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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6 소은 김순희

은행나무

창밖을 바라보니

노랑머리 풀고
미풍에 흩날리는

은행나무 한눈에 안겨온다.

미끈한 체격에

노랑다발 한아름
가쯘하고 얌전히도

길손들을 맞아준다.

겨울이면 가지나
줄기가 잘리워도

추호의 원망도 없이

봄이면 또다시 부활하여

초록색 연두빛으로

풍우의 시련도 이겨내며

새봄의 도래를 알리는

반듯하고 강력함

네 생명력에

강의함과 불굴의지
소박함과 상승정신

배워간다.

/소은（素恩）김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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