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금실이 좋은 부부도 살다보면 별의별 일을 겪게 마련이다. 서로 잔소리도 하고 화가 나서 고함을 치는 일도 있겠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작은 말다툼도 하면 안 된다.
오직 아이들 앞에서는 평화롭고 자상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우리 부모는 정말 다정하다고》 생각하며 자라게 해야 한다.
가정은 인간의 최초의 학교이며 부모는 최초의 스승이다. 어린애는 가정에서 부모에께 말을 배우고 기본 습관, 인간의 도덕, 문화전통, 생활방식을 배운다.
옛날처럼 자녀를 학교에 보냄으로써 교육이 끝났다는 생각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25년 전 나는 모 학교에서 담임교원이였다. 그 시절 대부분 부모들은 돈을 버는 것이 우선이라고 자녀들을 친정부모 아니면 시부모에께 맡기고 외국으로 돈벌이 떠났다.
부모들은 그저 자녀들에게 다달이 돈을 보냈지만 밥상머리 교육이 없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품덕교양을 날마다 하였지만 집에가면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말을 듣지 않고 《황제》 노릇을 하였다. 비록 돈은 벌었지만 자식농사를 놓인 부모도 있었다.
현대인들은 어머니가 고향에서 자식농사 짓고 아버지가 한국에서 열심히 돈벌이 하는 것이다.돈 보다 자녀들을 키우는데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그렇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사랑과 협동과 복종와 권유와 희생과 봉사와 의무와 대화와 공동 생활의 지혜를 배우게 하여야 한다.
자녀를 교육하는데 아버지의 영향도 크지만 어머니의 영향은 더욱 크다. 어머니의 무릎은 어린이의 학교요, 어머니의 품은 어린이의 교실이요, 어머니의 말씀은 어린이의 교과서다.
《한 사람의 훌륭한 어머니는 백 사람의 선생과 맞먹는다.》는 교육학자 헤르바르트의 말은 결코 허실의 과장어가 아니다. 초등5학년 손자는 나의 말을 듣지 않지만 자기 어머니 말이라면 황제의 말이라고 《예》 하면서 순종하는 것이다.
맹자의 배후에 맹모가 있었고 율곡의 배후에 신사임당이 있었고 이순신 장군 배후에 초계 변씨 어머니가 계셨고 한석봉 배후에 홍주 백씨 어머니가 있었다.
가정은 인간의 첫째의 학교요. 학교는 둘째의 학교요. 사회는 셋째의 학교다.
/신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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