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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1/11  한민족신문
봄은 엄동속에 자란다

저멀리 산비탈을 감돌면서
새햐얀 비단필이 펼쳐지고
재빛하늘을 받쳐가는
백옥같은 기둥들이 솟아나네

하늘그네 튕겨가는
윙-윙 현의 울음소리 흥겨워라
멀리 뻗은 길가의 라목들도
곱사춤에 열을 울려가네

백마떼가 질주하는 기세련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쫓아가며
겹겹이 쌓여지는 저 설봉은
언제면 폭포되여 쏟아질가

기세가 사나우면 겁나하랴
혹한인들 두려우랴
진달래는 여유작작 웃음짓고
목련은 몰래 만삭이 되고있네

누가 엄동에는 혹한만 있다더냐
저기 저 바람맞이에 선 동백나무도
잠자는 저기 저 개을물도
봄을 품고 단꿈에 잠겼구나
/리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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