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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1/24  한민족신문
서산에 비끼는 노을

세월이 무정하게 덧없이 흐르더니

추억에 살아가는 석양을 안겨준다

쌓아왔던 추억이 황련같은 추억이

샘과같이 솟는다 구름처럼 솟는다

 

솟아나는 추억에 감개가 무량하여

울고웃는 그 장절에 인생을 읽는다

풍상고초 담겨진 색이 바랜 드라마

그 속의 주인공들 어데로 떠났느냐

 

세월이 흐를수록 보고싶은 친구들

추억만 남겨놓고 자리를 비워가도

걸어갈 인생길에 찬서리 내리여서

푸른잎 락엽돼도 인생은 아름답다

 

인생은 일장춘몽 깨여보니 늦가을

흘러간 저세월에 엮어오던 이야기

추억같은 석양도 지나가는 가을철

쓰고달던 옛말에 노을만 짙어간다

/리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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