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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1/28  한민족신문
그믐날

오늘도 하염없이
그리움에 젖어갑니다
혹여나 오는거 아닌지
무심히 동구밖을 바라봅니다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나타나질 않습니다
어둠이 짙어가는 지평선에
뭇별만 기웃거립니다

아, 하늘의 저 별이
전하여 옵니다
새해의 문턱을 넘으며
안부를 전해옵니다

365일 날에 날마다
시간의 맥박과 약동하며
험악한 대기층 속에서
푸른 빛만 심어갑니다

일편단심 불타는 마음에
희망의 저 빛을 보내 주려고
바람 세찬 저 공간에서
쉼없이 반짝입니다

지나간 자리 자리마다에
자취는 보이지 않아도
묵묵히 보내오는 저 빛만은
기나긴 세월을 넘었습니다

바로 저 빛이 가슴을 치며
마음을 들먹여놓으니
저 빛을 바라볼때면
언제나 눈시울이 젖어듭니다

하여 웨쳐봅니다, 돌아오세요
정다운 고향의 품으로
목놓아 불러봅니다, 돌아오세요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새해의 문턱을 넘는 이 밤
고독이 넘치는 외로움 달래며
평생을 함께 할 저 별을
하염없이 보고 또 봅니다
/리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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