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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8/25  한민족신문
내가 무거워?_우스운 이야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산책을 하는데 무릎이 아픈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보고 업어 달라고 연신 졸랐다.
 
할아버지는 마지못해 할머니를 업었다. 조금후 미안한 생각이 든 할머니는 물었다.
 
" 영감 내가 무거워?"
" 응. 무거워."
 
" 키가 작고 바싹 마른 내가 무겁다구?"
" 응. 대단히 무거워."
 
" 왜 무거워?"
 
"머리는 돌대가리지, 얼굴엔 철판을 깔았지, 배안엔 결석이 꽉 들어 찼지, 간 덩어리는 돌처럼 굳어져 있으니 무겁지."
 
이 말에 열 받은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확 밀며내렸다. 
조금 더 걷더니 이번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보고 업어 달란다.
 
할머니는 두 말 없이 할아버지를 업었다. 
조금 걸은 후 할아버지는 넌지시 물었다.
 
"나,무거워?"
"안 무거워."
 
"키 크고 실팍한 내가 무겁지 않다구?"
"응. 하나도 무겁지 않아"
"왜 무겁지 않아?"
 
"머리는 텅텅 비어있지,
허파엔 바람이 꽉 찼지,
대장엔 방귀가 꽉 차 풍선같지. 그래서 하나도 무겁지 않아." 
 
"에잇, 이 할멈 못 하는 소리 없네."
 
화가 상투 끝까지 치솟아 오른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밀치고 내렸는데 길옆의 나무가지에 걸려 땅에 내려오지 못했다.
 
이를 본 할머니는 깔깔 웃으면서 말했다.
 
이 령감두상 정말 가볍네. 난 간다. 
빠이 빠이.
/최영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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