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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12  초원이
엄마 찾는 길에서

흑룡강성 계동현조선족중학교 김경희

봄이 왔어요. 엄마 청개구리는 숱한 아기들을 연못에 낳았어요. 얼마 안지나 그 아기들이 모두 올챙이로 변했어요.

 

장난기 많은 올챙이 한마리가 놀음에 빠지다나니 그만 자기들의 형제대오에서 떨어지게 됐어요.

 

자기 혼자만 임을 느꼈을 때 주위에는 올챙이형제들이 하나도 안보였어요.

 

"아참, 어쩌나? 난 왜 이렇게 무엇을 하나 푹 빠지지? 놀음 놀면 놀음에 푹 빠지고. 이제 난 어떡해? "

 

올챙이는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가득 울상이 되여 있었어요. 이 정경을 지켜보고 있던 연잎누나가 말했어요.

 

"아가야, 울지만 말고 엄마 찾아 떠나."

 

올챙이는 연잎누나의 말을 듣고 엄마를 찾는 길에 나섰어요.

 

헤어가다 헤어가다 미꾸라지를 만났어요. 올챙이는 자기의 몸과 미꾸라지의 몸을 훑어보더니 물었어요.

 

"저의 엄마 맞으세요? 우린 다 긴 꼬리가 하나뿐이잖아요?"

 

"아니란다. 넌 몸이 둥글잖아. "

 

미꾸라지의 말을 듣고 올챙이는 한숨을 지으며 또 헤엄치기 시작했어요.

 

헤어가다 헤어가다 이번에는 버마재비를 만났어요. 올챙이는 자기의 몸과 버마재비의 몸을 훑어보더니 물었어요.

 

"저의 엄마 맞으세요? 우린 다 뒷다리가 길잖아요?"

 

"아니란다. 내 앞다리는 안 보이는가봐? 그리구 네 몸은 둥글구."

 

버마재비의 말을 듣고 실망한 올챙이는 눈물을 머금고 또 엄마 찾아 헤엄치기 시작했어요. 헤어가다 헤어가다 이번에는 연못둔덕에 앉아있는 카멜레온을 발견하고 카멜레온과 자기의 몸을 훑어보더니 물었어요.

 

"저의 엄마 맞으세요? 저처럼 작은 앞다리도 있잖아요?"

 

"아니란다. 넌 꼬리가 없잖아. 몸도 둥글넙적하구."

 

카멜레온의 말에 올챙이는 그만 왕왕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엄마, 엄마, 엄마 어디 있어요?"

 

그때 청개구리 한마리가 나는 듯이 헤어가 올챙이를 끌어안았어요.

 

"넌 어디 혼자 달아났다가 인제야 이렇게 와? 얼마나 너를 찾아 다녔다구. 가여운 것."

 

"엄마 찾았다, 엄마 찾았다. 난 이젠 혼자가 아니야!"

 

올챙이는 나무 기뻐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어요.

 

"꽈-꽈-"

 

그런데 올챙이는 자기의 노래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주위에서 늘 듣던 소리잖아요. 그니까 엄마는 시종 자기 곁에 있었는데 자기가 못 알아본 거잖아요.

 

올챙이가 어찌 알겠어요. 이젠 올챙이가 아니라 엄마를 찾는 길에 몸의 변화를 거쳐 자기도청개구리로 변했다는 엄연한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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