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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4/09  초원이
그리운 얼굴

 

                             훈춘시제4소학교 4학년 1반 김민성

 

나는 선생님의 웃는 얼굴이 좋다. 그런데 선생님은 요즘 웬 영문인지 별로 잘 웃지 않으신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의 웃는 얼굴이 좋은데 왜 잘 안 웃으셔요?”

 

“너희들이 말을 잘 안 들어서 그래.”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나는 우리가 애를 먹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요즘 선생님은 우리들의 글짓기공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계신다. 2학년부터 일기쓰기를 했는데 지금까지 별로 큰 진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어문선생님은 우리는 조선족이기에 평소에도 우리말로 많이 말해야 말하기능력이 제고되고 그래야 작문도 잘 쓸 수 있다고 입이 닳도록 말씀하시지만 휴식시간만 되면 조선말보다도 한족 말을 더 많이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때로 조선어문시간에도 한족 말이 불쑥불쑥 튕겨 나온다. 그 때면 선생님의 얼굴에는 저도 모르게 웃음꽃이 사라지고 곱던 얼굴이 일그러진다.

 

며칠 전, 우리 반의 공부를 아주 잘하는 한 친구가 앞으로 북경에 가서 공부하게 된다며 한족학교에 전학해갔다. 공부를 잘해서 엄청 사랑을 받던 친구의 얼굴이 그리워서 웃음도 빛을 잃어갔다. 그러면서 꼭 한족학교에 가서 한족 말을 배워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오늘도 나의 귀에는 친구들이 나누는 한족말 대화소리가 들린다.

 

“얘들아, 우리 이제부터 명심하고 우리말을 하자. 우리는 조선족이잖아.”

 

친구들이 나를 이상한 눈길로 쳐다본다. 그러면서 계속 한족 말을 했다.

 

친구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나는 마음이 서글퍼남을 어쩔 수 없었다. 이대로 계속 나가다가는 언젠가는 우리말과 우리글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위구심도 들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우리말과 우리글을 눈동자처럼 사랑하며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을 계승발양해갈 내일을 기대해본다. 그 때면 선생님의 얼굴에도 아름다운 웃음꽃이 활짝 피어날 것이다.

 

지도교원: 김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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