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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2/12  한민족신문
눈먼 신호등

이런 제목을 달아놓고 보니 어쩐지 마음이 좀 아파나는 것만 같다. 아마도 정상적인 것이 아니여서 그럴가?! 하지만 이게 현실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며칠전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우연하게도 서울 영등포경찰서앞에서 "눈먼 신호등"을 발견하게 되였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스쳐지나버렸는데 오늘 또 다시 그쪽을 지나다가 아직까지도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신호등을 확인하게 되자 더욱 호기심이 동했다. 항상 차량이나 사람들의 통행을 인도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는 신호등이 너무나도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만 같았다...

 

hoohoomol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신호등중에서도 제일 우리의 주의를 불러일으키는 파란불이 정상적으로 보여지지 않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고서야 그 원인을 확인했는데 신호등 안에 있는 전구가 파란색을 내는 파란비닐에 닿여 녹아버린 것이였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닿이지만 않았더라면 이렇게 녹아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대로 점검을 하지 않고 작업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게 모두 설치문제인 것만 아닌 것 같다. 수시로 점검하고 확인한다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경찰서 바로 앞에서 10일 넘게 "눈먼"대로 방치되여 있는 이 신호등이 언제쯤이면 제 구실을 할 수 있을지?

 

혹시 그 사이 차량이나 사람들의 통행을 제대로 지켜줄 수가 있을지? 그 사이 사고라도 나지 않을가 걱정 된다.

 

2007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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