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제일 소중한 것이라면 그래도 제일 값지거나 오랜 물건으로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아마도 이 사진이 제일 소중한 물건인것 같다. 물론 남들한테는 한장의 사진에 불과하지만 나의 삶을 바꾸어 놓은 귀중한 존재의 편지이기 때문이다.
2001년 1월 나는 딸애한테서 편지 한통을 받았다. 속지를 꺼내드는 순간 나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글쎄 편지지 자체가 바로 이 그림이였던 것이다. 어디서 구했는지 딸애는 신통히도 자기를 꼭 닮은 그림의 편지지를 구해온 것이였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를 그리는 이 마음(하트) 얼마나 애달픈지? 언제면 아버지가 돌아 올수가 있을까요?..."
딸애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이 편지는 끝내 나의 눈물을 자아내고야 말았다. 딸애와 갈라져 살면서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군 하던 우리는 늘 상봉의 그날만 기다려 왔다.
내가 처음으로 딸애와 갈라지던 날 나는 딸애에게 서로 눈물을 보이지 말자고 약속했었다. 하기에 우리는 갈라지는 순간까지도 서로 웃으면서 헤여졌다.
하지만 내가 떠나자 딸애는 바로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단다. 여직껏 참아오던 설음이 일시에 쏟아져 나왔던 것이다. 딸애는 흐느껴 울면서 어머니께 빨리 전화해서 아버지를 돌아오라고 졸랐다는 것이였다. 이날 딸애는 얼마나 울었는지 두 눈이 퉁퉁 부어오르고 열이 나더니 끝내는 알아 눕게 되여 이틀간이나 병원에서 치료받고서야 일어날 수가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이러한 딸애가 보내온 편지 그것도 자기를 꼭 닮은 그림의 편지지에 정성들여 쓴 편지이기에 나는 늘 힘들 때나 괴로울 때면 이 편지를 꺼내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군 한다.
이처럼 딸애의 편지는 나의 삶을 더욱 보람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딸애의 이 편지를 더욱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나는 이 편지를 얼른 벽에 붙여 놓고는 바로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으로 남겨 놓았었다. 하기에 지금도 이 사진은 나에게는 제일 소중한 보물 1호이며 앞으로도 영원한 보물1호로 될 것이며 힘들거나 슬플 때면 이 사진을 보면서 위안을 느끼게 될 것이다.
http://www.hmzxinwen.com/news/17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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