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의 수는 50여만 명, 이중 서울에 거주하는 동포들만 25만 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의 주요 이동수단은 대중교통이며 이중에서도 지하철 이용이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지켜야 할 점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확이 알지 못한다는 것이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견해이다. 물론 내국인이라고 해서 다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여직 중국문화에서 한국문화에 적응하다보니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지하철 이용과 같은 문제에서도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새로 입국하는 동포들의 경우 한국생활에 적응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런 문제로 하여 직원들과 언성을 높이는 경우까지 발생하군 한다.
 |
| 대림역 중국동포질서지키기 캠페인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는 대림역 이경호 역장 |
이처럼 한국생활에서 대중교통 같은 시설 이용에서 불편을 겪지 않고 또 올바른 질서문화를 만들어 가려면 우선 그 방법을 알고 해법부터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하여 본사 취재팀은 전국에서 중국동포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영등포구에 위치한 대림역을 찾아 이경호 역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동포들의 이용현황, 불편을 겪는 문제들, 시정해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현재 대림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하루에 10만 명을 넘고 있으며 이중 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만 매일 2만명에 달하는데 중국동포들이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중국동포들이 대부분 대림역 주변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대림역을 이용하는 중국동포들의 수가 많은 만큼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객들의 경우 승차권을 준비하지 않고 승차하려는 경우 직원의 만류에도 언성을 높이면서 막무가내로 승차장을 빠져나가려는 취객이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경호 역장의 소개에 따르면 대림동은 중국동포 집거지역이어서 주말이면 대림역을 이용하는 동포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데 대부분이 친구나 친척들의 결혼식, 생일, 등 각종 모임에 참여하다보니 음주하고 승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중에서도 밤 시간에 승차하는 동포들의 경우 술에 취해 방향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고 가거나 계단을 이용할 때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면 사고가 날 것 같아 불안하다고 한다. 일단 취객이 사고가 날 경우 보상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항들이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고 하면서 중국동포들이 열심히 살면서 서울생활에 정착해가고 있는 만큼 한국의 법과 질서를 지키기에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또 대림역에서 장기간 근무해온 김용월 주임도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하여 상세한 소개를 해주었다. 우선 중국동포들이 대림역을 자주 이용하는데 대하여 감사를 드리면서 서로 협조하고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면서 지하철 이용 상식이나 질서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동포들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술 문화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하면서 지하철 공사의 정책을 설명해 주었다. 지하철 운영규정에 의하면 술에 취해 사고위험이 있는 승객은 직원의 특권으로 승차를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취객의 경우는 모든 겻을 망각하고 질서를 지키지 않고 승차하여서는 또 큰 소리로 떠들어 대고 있어 타 승객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데 꼭 시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한다.
이외 제일 많이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들로는 무임승차나 타인의 복지카드를 이용하는 것이란다. 현재 정부에서는 장애인이나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는 우대카드를 발급해주고 있지만 이들이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지 않다보니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이중에는 동포들도 가끔씩 있다고 하면서 올바른 지하철문화선도에 중국동포들이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남의 복지카드를 사용하여 400만원 이상의 범칙금을 내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서 우리 서로가 법과 질서를 지키는 문명한 승객이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어서 동포언론이나 단체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대림역은 동포들에게 올바른 지하철 승차문화를 지켜 가는데 적극 협조하고 도와드리고 싶은 만큼 어려운 문제들이나 실수한 일이 있으면 제때에 찾아와 상황을 설명해주면 최대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동포들에 대한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전길운 기자
http://www.hmzxinwen.com/news/9599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