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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동포여성 김연 |
결혼과 함께 제주에 이주한 억척스런 중국동포 여성이 억대소득을 올리는 부농(富農)의 꿈을 일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에 거주하는 김연(金娟, 41)씨는 마늘, 쪽파 등 5ha의 밭농사와 0.5㏊의 하우스농사를 통해연간 2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연변출신의 김씨는 심양에서 중학교를 나온 뒤 2000년 결혼과 함께 남편(김정헌)이 사는 일과리에 정착했다.
이주후 제주문화와 생활상을 이해하기 위해 한라대학에서 2개월동안 제과제빵 교육을 받고 제주 전통음식 만들기, 김치 담그기 과정 등을 10여차례 수료했다. 이제는 웬만한 제주음식을 척척 해내는 당찬 여성으로 통한다.
또 2002년에는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취득했고 한수풀해여학교를 졸업하는 등 능력계발에 힘썼다. 지난해엔 수협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부녀회, 한국여성농업인 서귀포시연합회도 김씨의 활동무대다.
동변상련이랄가. 누구보다 이주여성들의 처지를 잘 아는 김씨는 농장일도 이주여성들로 해결하고있다. 년간 300~400명의 이주여성을 고용해 한해 평균 3,000만원(한화)의 인건비를 지출하고있다.
마음 씀씀이도 애틋하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매년 2차례씩 자신이 생산한 도마도, 오이, 마늘, 고추 등을 인근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매달 1차례 제주시에 있는 다문화 지원쎈터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의 제주정착을 돕고 있다.
이런 가정이 단란하지 않을리 없다. 맏며느리인 김씨는 가까운 곳에 사는 시부모, 시동생, 시누이 등과 더없이 화목한 관계를 유지해 동네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슬하에 딸 1명을 두고있다.
김씨는 농촌여성신문이 주관한 "2012 농촌녀성 대상" 다문화부문 대상수상자로 뽑혔다.
시상식은 3월18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라비돌호텔에서 열린다. 상금 200만원(한화)이 주어진다.
/종합
http://www.hmzxinwen.com/news/8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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