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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1/09  한민족신문
잊지못할 고향집 팽나무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매월리에 자리 잡은 장작터는 내가 5세 때 떠난 고향이다.

 

2016년 4월 1일, 나는 중국에서 딸과 함께 나의 고향 집을 찾아갔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나의 고향 집 앞에는 두 그루의 팽나무가 의젓이 버티고 서서 우릴 반기였다.

 

나는 너무도 반가워 딸과 같이 두 팔을 벌려 껴안았다. 딸의 손을 잡을 수 없게 크게 자랐다.

 

나는 아버지(리철우) 품에 안긴 것 마냥 포근함을 느꼈으며 또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일제 강점기 때 할아버지께서 3.1 독립만세를 불렀다고 고문당하여 다리가 병신 되고 할머니께서 소경이 되고 아버지께서도 고역에 빠졌다.

아버지는 복잡한 시국에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집 앞마당에 팽나무 두 그루를 심으셨다.

 

징역을 피해 아버지께서는 5년이나 만주(지금의 흑룡강성 목릉시 복록향 평성촌)로 피신했다가 끝내는 우리 4남매와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주로 모셔갔다.

 

그 후 기회가 되면 꼭 고향에 돌아가서 살리라던 아버지의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끝끝내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하셨다.

 

나의 고향 사랑을 아는 손녀는 고모가 찍어온 팽나무 사진을 사진관에 가지고 가서 액자에 넣어주었다. 그리고는 내가 글 쓰는 책상우에 정중히 모셨다.

 

나는 매일 팽 나무 사진을 바라보며 대화한다.

 

나와 동갑으로 89년 고향을 지켜온 나무야 고맙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오빠는 저 세상에서 고향을 지키는 너의 은헤를 갚아야 겠다고 할것이다.

 

마을 사람들도 나무 밑 마루에 앉아서 서로 정을 나누며 화목하게 지낼 것이다.

 

아무쪼록 건실하게 푸르싱싱하게 고향을 잘 지켜다오.

 

/리철우의 둘째 딸 리상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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