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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9/03  한민족신문
비천한 노동은 없다

고향에는 마땅한 일자리도 없고 책임포전에 묶여서는 넉넉히 살아가기 힘든 안타까운 우리 동포들이다. 게다가 아직은 일을 포기할 수 없는 나이여서 우리들은 국제서비스무역이라는 시대의 물결에 몸을 실고 해외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심심치 않게 살아가고 있다.

 

누누나 노가다나  식당 설거지 또는 간병인이 즐거워서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냥 자신의  능력에 알 맞는 직종의 일을 택했을 뿐이다.

 

노가다 일이든,  식당 설거지 일이든, 간병일이든 모두 사회의 존중을 받는 직종이고 값진 노동이다. 이런 까닭에 우리는 값진 노동과 고상한 직업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느 직업은 고귀하고 어느 직업은 비천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끔씩 우리 주위에는 고향을 떠나서 노가다 일을 한다거나 간병일을 하거나 식당에서 설거지 일을 한다고 나무라는 글들을 볼 수 있다.

 

이런 글들이 떠돌고  있는 데는 직업에 대한 편견과 기시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직종이나  노동의 가치는 황홀하지만 이런 일들을 바라보는 그런 눈길에는 본의 아니게 직업기시와 자신의 직업에 월등감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못 마땅하게 여겨지는 것은 직종에 대한 편견이나 이런 직종을 하찮게 바라보는 잘못된 그 시각이다.

 

사람마다 나름대로 어느 직업을 선호하는 건 주관적 가치 판단이겠지만 자신의 가치관을 남의 노동의 가치로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누구도 고향이 싫어서 돈 욕심이  과해서 퇴직할 나이에도 일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심신건강과 취미생활, 더 나은 보람 있는 생활을 위하여 혹은 자식들을 도우려거나 충족하지 못한 자신의 노후자금을 보태려거나 나름대로 자신이 그렇게 일해야 할 원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옆에서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남들의 선택에 왈가왈부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에게 있어서 제일 좋은 직업은 자신의 능력에 맞고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일 것이다.

 

나는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동포들이 자신의 건강도 잘 챙기면서 돈도 많이 벌어 보다 충족한 삶을 영위해 갔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글을 써 본다. 나의 생각이 틀리더라도 이는 전적으로 나의 주장이고 내가 바라는 점이라는 것만 이해해주기 바란다.

/서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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