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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11/20  한민족신문
목숨걸고 치르는 간병인의 코로나와의 전쟁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온 세계가 코로나와의 전쟁이고 인간 의 삶이 흔들린다. 일상은 흔들리고 사람들 은 마스크라는 방호벽으로 서로 경계의 벽을 쌓는다. 언제 바이러스가 나를 덮칠지 모른다. 공포가 매 순간의  삶을 조여온다.

 

텔레비전에서만 보아왔던 코로나의 전쟁현장 모습들이 11월 5일, 내가 일하고 있는 요양병원에서 터져 눈앞의 현실로 되어버렸다. 첫 감염자 2명이 나왔다. 병원은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그 시각부터 각자 맡은 방에서 나올 수 없게 되였고 모두가 격리 대상자로 되어버렸다. 이틀 만에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구체 수치는 병원에서 공개하지 않아 모르고 있다. 우리 동포간병인 확진자도 나왔다. 매일과 같이 계속 속출되고 있다.

11월 15일까지 간병인 28명중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병원의 일상은 뒤죽박죽이 되여버렸다. 병원측에서는 간병인 확진자에게 격리도 시키지 않고 계속 각자 위치에서 일하라고 명령식으로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울며 겨자 먹기로 매일 공포 속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릎 쓰고 일을 해야 하고 일을 하고 있다. 지금 병원 방역조치가 엉망이다. 내가 맡아보고 있는 방에도 코로나 확 진자가 지금 2명이나  있는데 확진자를 이송도 안 하여 미 확진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지낸다. 미 확진 간병인이 확진자를 간병해 야하고 확진된 간병인이 미 확진 환자를 돌 봐야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간호사중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방 을 내서 격리시킨다. 이런 혼돈과 차별에서 할 말이 없다.

자신의 생명을 위하여 코로환자를 피해 복도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문홍숙씨

우리 간병인들은 노동법 밖에 있는 존재들이고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우리 소속사는 간병협회인데 전화해도 나 몰라라 발뺌을 한다. 우리는 억울하고 무섭고 불안하다. 타국에 와서 우리 간병인들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간병비를 받으면서 24시간 휴식도 없이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이런 위험까지 당하고 있다. 우리의 탈출구는 어디에 있고 우리를 도와주고 구해 줄 구세주는 도대체 누구일까? 누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지 참 막막하다. 공포와 불안 속에서 먹먹하고 눈물만 하염없이 흐른다.

 

도와주세요. 공포에 떨고 있는 저희들을 구해주세요. 탈출하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도움과 관심을 바랍니다.

/문홍숙 (간병인)

 

[부언] 어제 19일부터 문홍숙 씨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나와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그동안 요양병원에서의 생각만 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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