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시화평구서탑소학교 4학년 3반 박세영
2019년 3월 9일 토요일
오늘 나는 유난히 일찍 일어났다. 왜냐구? 오늘이 바로 내가 손꼽아 기다리던 경로원으로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나는 203호에 계시는 다리골절 때문에 행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도와드리기로 했다. 처음에는 할머니랑 낯설어서 할머니의 어깨를 대충 안마해드렸지만 할머니의 표정이 너무 편안해보였다. 그래서 나는 용기를 내여 노래를 부르며 할머니의 팔과 발까지 정성스레 안마해드렸다. 내가 안마를 해드려서인지 할머니의 굳어있던 얼굴에서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나는 신이 나서 할머니께 이야기책도 읽어드렸더니 할머니께서는 땀에 젖은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얘야, 너무 고맙다. 너희들이 와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나. 이후에도 자주 놀러 오거라. 언제든지 환영한다.”라고 말씀하셨다.
노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은 중화민족의 미덕이다. 나는 오늘의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으로서 이 미덕을 지킬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도교원: 홍동영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 소학부 3학년 최운비
2019년 3월 5일 화요일
오늘 우리 학교에서는 ‘례의영구’라는 주제로 문예회보연출을 하였다. 유치원으로부터 고중에 이르기까지 동생, 언니, 오빠들이 준비한 여러 가지 문예절목들은 정말로 다채로웠다. 그중에서도 제일 인기를 끄는 절목은 우리 소학교 언니들이 준비한 부채춤이었다. 언니들이 예쁜 치마저고리를 입고 손에 분홍색 부채를 들고 나풀나풀 춤추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 같았다. 또한 민족특색을 띤 <아리랑> 노래 가락에 맞추어 춤추니 더욱더 아름다워 보였다.
공연은 아쉽게 끝났지만 언니들의 아름다운 춤 자태와 우아한 모습은 아직도 머리속에 생생하다. 언니들의 화려한 춤 실력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지도교원: 박희자
연길시건공소학교 3학년 4반 동연정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여보! 오늘 또 술 마시고 왔어요? 에그, 내가 못 살아!”
아빠와 엄마는 또 싸우기 시작했다. 나는 아빠가 매일 술 마시는 것이 정말 싫었다. 그리고 엄마가 싫어하는 일을 자꾸만 하는 아빠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아빠가 곁에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빠가 외지에 장기 출장을 떠나간 후 나는 아빠의 빈자리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비가 올 때마다 항상 우산을 들고 나를 마중하시던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내가 아플 때마다 옆에서 밤늦게까지 지켜주던 아빠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없었다. 아빠의 호탕한 웃음소리도 들을 수 없고 아빠가 깎아주는 과일도 먹을 수 없었다. 엄마에게 미움만 사던 아빠를 생각하노라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빠가 없는 집은 쓸쓸하기만 했다.
사실 아빠는 묵묵히 나를 사랑해주고 있었다. 또 아빠만의 방식으로 나를 아껴주고 있었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아빠가 출장 가고 나서야 뒤늦게 깨달았다. 아빠의 그 소중한 사랑을.
지도교원: 최향옥
연길시신흥소학교 1학년 3반 조가희
2019년 3월 11일 월요일
우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말꼬리 잡기’ 유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상학종소리가 울리자 우리는 온몸이 귀가 되여 선생님께서 유희를 시작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오늘 유희시간에는 ‘말꼬리 잡기’ 유희를 하겠습니다. 가희부터 시작하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먼저 “딸기는 빨갛다.”라고 하시자 나는 벌떡 일어나서 “빨간 것은 사과다.”라고 말꼬리를 이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들은 “짝짝짝―” 하고 박자를 맞추어 박수를 쳤습니다. 이어 호천이가 “사과는 맛있다.”라고 말꼬리를 이었습니다. 이에 이어 임경희가 “맛있는 것은 바나나다.”라고… 이렇게 돌고 돌아서 “기차는 빠르다”까지 오자 선생님께서는 참 잘하였다고 우리를 칭찬해주셨습니다. 칭찬을 받은 우리들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입이 귀에 걸린 채로 “하하― 호호―” 웃었습니다.
종소리가 울리자 나는 어느 시간이나 이번 시간처럼 유희를 놀면서 재미있게 배웠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도교원: 한 영
연길시중앙소학교 3학년 5반 현지영
2019년 2월 28일 목요일
나는 오빠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매번 같은 거짓말을 해서 혼나는 오빠를 리해할 수 없다.
지난 목요일에도 오빠는 숙제를 채 하지도 않고 엄마한테 다 했다고 당당하게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엄마를 속이고 몰래 자기 방에서 핸드폰 게임을 놀았다. 그렇게 오빠는 새벽 1시까지 게임을 놀면서 밤을 꼴딱 새우다보니 다음날 학교에 가서 꾸벅꾸벅 졸기만 했다. 게다가 숙제도 하지 않아서 오빠의 담임선생님이 엄마를 찾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엄마는 무섭게 화를 내면서 오빠를 때렸고 오빠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했다. 평소 서로 티격태격하는 오누이지만 정작 매를 맞는 오빠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나는 오빠가 다시는 거짓말을 안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오빠가 거짓말을 하는지 바짝 정신 차리고 살펴야 할 것 같다. 오빠가 얼른 철이 들었으면 좋겠다.
지도교원: 장옥화
http://www.hmzxinwen.com/news/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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