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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4/14  초원이
"도둑님 도와줘요"

며칠 전, 신문에 올릴 중국 조선족학생작문 몇 편을 받았다. 그중 한편이 특별히 나의 눈길을 끌었다. 제목은 “도적(도둑)님, 도와줘요”였다. 도둑을 “님”이라고 존칭한 것도 이상한데 도움까지 청하다니...

 

학생작문을 읽는 순간 몹시 공감이 갔다.

내용인 즉 핸드폰 중독에 걸린 아빠의 괘씸한 핸드폰을 도둑더러 훔쳐가 달라는 것이었다.

아빠와 함께 놀고 싶은데 번번이 핸드폰에 밀리니 어린 마음에 얼마나 핸드폰이 미웠을까?

 

핸드폰은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었다.

 

스티븐 잡스와 아이폰, 아이패드의 출시... 

말 그대로 IT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집체 같던 컴퓨터가 손바닥만 한 핸드폰으로 진화하면서 비디오며 사진기가 따로 필요 없고 지갑까지 필요 없는, 핸드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현실이 되었으니 그야말로 대 혁명이고 더없는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나날이 진화하는 핸드폰 덕에 어려운 수학문제도 척척, 가족이 좋아하는 요리도 뚝딱, 즐거운 여행도 내 손 안에. 핸드폰 하나로 모르는 꽃이 없는 척척박사가 되다니 정말로 고맙고 소중한 핸드폰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독이 되는 법. 인간은 서서히 핸드폰의 노예가 되어간다는 사실.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심지어 밥 먹는 식탁에서도 대화는 사라지고 각자의 눈길과 손놀림만 바빠진다. 미팅 중에도 핸드폰에서 눈길을 못 떼고 상사의, 상대방의 눈총을 받는다. 핸드폰이 안 보이면 불안하고 초조해 난다. 핸드폰이 없으면 전화번호도 머릿속의 기억도 하얘진단다. 그러다보니 디지털치매란 용어까지 생겼다.

 

현대인들은 손바닥만 한 핸드폰에서 세상을 찾고 친구를 찾고 인맥을 쌓기에 바쁘다. 정작 가까운 곳의 세상은, 친구는, 인맥은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체. 당신이 그립고 사랑에 목마른 가족은 당신의 핸드폰이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모른 체...

 

더 늦기 전에 손길이 그립고 목소리가 그립고 함께 하기를 원하는 가족과 주위를 위해 잠깐 핸드폰을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

 

“도적(도둑)님 도와줘요”

 

한 학생의 간절함이 아빠에게도 전해졌기를 두 손 모아 빌어본다.

/정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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