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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3/09  초원이
3.8절에

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 초중 3학년 4반 리연

 

 

3.8절날 우리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등교하였다. 우리 몇몇 녀학생들은 일찍 등교하여 선생님들께 드릴 꽃을 사놓았다. 화려한 꽃다발보다는 여러가지 색의 카네이션을 3송이씩 한데 묶는 것은 오히려 더 간단하고 친절한 느낌을 주고 우리의 마음을 표달하기엔 안성맞춤이였다.

 

상학종이 울릴 때마다 우리는 “선생님, 명절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린 후 남학생들이 꽃다발을 선생님께 올렸다. 아주 보잘 것 없는 선물이지만 선생님들은 반가이 받으셨고 행복의 미소를 지으셨다. 그날따라 선생님께서 강의하실 때면 교실안은 쥐죽은듯 조용하였다.

 

오후 첫시간은 어문시간이였다. 우리 반 교수를 맡은 선생님들중 체육선생님을 제외하곤 한분인신 남자선생님— 담임선생님의 시간이였다.

 

선생님께서는 오늘도 교수안을 들고 씩씩하게 들어오셨다.

 

“기립!”

 

“명절을 축하합니다!”

 

“…”

 

평소에 그렇게 유모아적이던 선생님은 답례도 하지 못한 채 눈이 휘둥그래져 우릴 바라보았다. 하지만 우린 아무일도 없은듯 절차대로 해나갔다. 반장이 꽃을 선생님께 드리고 우리는 뜨거운 박수를 쳤다.

 

의아해하시는 선생님의 눈길이 분명하였다. 우린 자리에 선 채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그동안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른다. 선생님께서는 마침내 알았다는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날 우린 아주 즐겁게 범상한 하루를 지냈다.

 

이튿날 담임선생님이랑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생님, 그 꽃 사모님 드렸죠?”

 

“사모님이 뭐라하시던가요? 기뻐하시죠?”

 

“그래, 너희들이 고맙다고 전하라더라.”

 

“하하하.”

 

“호호호.”

 

그렇다. 사실 그 꽃묶음은 우리들이 사모님께 드리는 선물이였다. 우리 선생님의 뒤바라지를 하시는 사모님께 언제부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던 우리들이다.

 

초중 3학년인 우리는 고중진학시험을 앞둔 관건적인 학기에 들어섰다. 선생님께서는 날마다 학생들보다 더 일찍 등교하시여 반급 일을 돌보고 아침자습을 시켰다. 아직 학습에 몰입하지 못한 친구들을 돌보며 하하하나 찾아 속심을 나누고 학부모들을 찾아 상담하면서 우리를 단 한명이라도 더 고중에 보내기 위하여 애간장을 태우시는 선생님이였다.

 

이처럼 분망하신 선생님의 뒤바라지를 묵묵히 하시는 사모님이 너무너무 고마웠다.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선생님이 간호하지 못하였지만 원망 한마디 없었고 반드시 간호일군이 지켜서 맞아야 한다는 점적주사도 간신히 병원에 가서 혼자 맞으면서도 선생님의 사업에 조금도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사모님이였으며 우리들이 시도 때도 없이 집에 찾아가 작문을 쓰고 수개를 받으면서 복잡하게 굴었지만 언제나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신 사모님이였다. 우리들의 진보와 성취에는 모두 사모님의 따뜻한 사랑이 슴배여있다.

 

우리는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그 날의 그 의아해하시면서도 감격스러워하시던 선생님의 눈길과 상상속의 사모님의 환한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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