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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1/23  초원이
엄마의 도전은 계속된다

한국에서 태어나 외할아버지의 등에 업혀 중국으로 가셨던 엄마는 2004년 한국으로 오셔서 국적을 회복하시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계셨다

 

그러던 중 2009년 불행하게도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다. 40여 일 간의 치료를 거쳐 퇴원은 하셨지만 후유증으로 일어서서 걷는 것이 힘들어지셨다. 그리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등급 3등급 판정을 받아 데이케어센터에 다니면서 보살핌을 받아야만 했다. 엄마는 낙심이 컸다. 자식들에게 도움은 못 줄망정 부담만 준다면서 늘 미안해 하셨다. 2년간 꾸준히 데이케어센터를 다니면서 엄마의 걸음걸이는 많이 좋아지셨지만 얼굴에는 늘 근심이 가시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케어센터에 가셨던 엄마가 여느 날과 달리 환한 얼굴로 집에 돌아오시더니 대뜸 나에게 한국무용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뜻밖의 말씀에 의아해하는 나에게 엄마는 한국무용의 기본동작이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재활에도 좋다는 말을 센터에 봉사하러 오신 한국무용 선생님께 들었는데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엄마의 지금 상황에 한국무용을 하기에는 도저히 불가능 하다고 극구 만류해 보았지만 엄마의 결심은 단호했다.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려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알고 있기에 엄마의 도전을 막을 수 없어 나는 복지관의 한국무용반에 등록을 해 드렸다

 

그날부터 엄마는 한국무용의 기본 동작을 익히느라 무용반에서 열심히 배워 오시고 또 집에서도 수시로 연습을 하셨다. 불편한 몸이 말을 듣지 않아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칠거리다가 넘어지시기도 하셨고 얼굴에서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온 몸이 흠뻑 젖었지만 엄마는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다. 애쓰는 엄마의 이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내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면서 천천히 하자고 하면 너희 삼형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팔 다리를 움직여서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또다시 일어나 연습을 계속하셨다. 어떻게든 건강해져서 자식들에게 울타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엄마의 결심이 어떠한 힘든 상황에서도 또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다.

 

엄마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몸의 중심을 잘 잡아가기 시작하더니 점차 몸을 돌리는 어려운 동작들도 척척 해낼 수 있게 되었다. 음악에 맞추어 즐겁게 할 수 있는 한국무용은 억지로 하는 따분한 재활치료보다 더 좋은 효과로 작용한 것 같았다

 

1년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엄마의 실력은 눈에 띄게 늘었다. 상태도 많이 좋아져서 무용단 단원들과 함께 온전한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고 복지관이나 요양원으로 한국무용 봉사를 다니시며 다른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한편 당신도 무척 행복해 하셨다.

 

다른 사람들과 행복을 같이 나누며 즐겁게 하시다 보니 2014년 서울특별시 주최 “어르신 생활체육경연대회” 우수상을 받으셨고 같은 해 “2014년 김애경 무용단 한중일 문화교류축제”에 참가하셨다. 그 뒤로 “2016년 인도네시아 국제 문화예술축제”에 참가하셨고 “2016년 김애경 무용단 국제문화교류축제”에 참가하셨다.

 

그리고 2017년 양천구 전통 무용협회가 주최한 “제4회 양천구청장배 전통무용대회”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김애경 무용단 국제문화교류축제”에 참가한데 이어 2018년 서울특별시 주최 “어르신 생활체육 경연대회” 우수상을 받으셨다

 

단순히 건강을 회복하여 자식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결심으로 시작된 엄마의 한국무용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고 약간의 성공도 이루게 되었다

 

한국무용은 엄마의 건강을 회복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엄마가 병원에 누워계실 때 번갈아가며 병수발을 하던 우리 삼형제는 이젠 공연 때마다 현장에 가서 엄마를 응원하는 든든한 팬이 되었다

 

오늘도 엄마는 무용복이 담긴 캐리어를 끌고 복지관으로 가셨다. 엄마의 한국무용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서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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