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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9/22  한민족신문
모정의 두 표정

젊은 여자는

바람 불면 날아가는 천막치고

막걸리와 커피와 라면을 판다

 

옆 침상에 갓난아기 햇볕 그대로 받으며

곤하게 잔다

여자의 그을은 얼굴엔 아무런 표정 없다

 

그 여자는 손님 한번, 아기 한번 돌아보며

빠르게 손 움직인다, 제 生을 판다

 

“초장 좀 더 주소”오이를 든 손님 주문하면

초장 건네면서도 그 여자의 눈은 뒤척이는

아기에 가 닿아있다

 

“잘 마셨수다”

천원짜리 지폐 던져주고 떠나는 손님 뒤로

빈 바람만 휑, 따라간다

 

여자는 돈도 챙기지 않고 아기에게 다가간다

땀을 닦아 주고 기저귀 갈며

옅은 미소, 얼굴에 스쳐간다

 

한 손으로 콧잔등 땀 훔쳐대며

한 손으로 행주질 놀림 빨라지는데

 

햇볕 받으며 딱딱한 침상에 잠든

아기는, 감기 한번 만나지 않고

튼실한 장년 되어 금옷 입고 돌아온다

 

백발이 된 여자는 장한 아들 생일상 받으며

콧잔등 흐르는 땀을 닦아낸다

그러나 환한 웃음 얼굴에 그득하다.

/작자는 전 대전광역시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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