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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6/25  초원이
스케이트를 배우던 날

안도현조선족학교 6학년1반 홍승우

전번 겨울방학은 나에게 있어서 특별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내가 그렇게도 배우고 싶었던 스케이트를 배웠기 때문이다.

 

방학을 금방 한 1월 3일에 학교축구선수인 내가 광서성에 가서 한달 간의 축구훈련을 하고 돌아온 때는 2월초였다.

 

아빠가 나보고 연길 스케이트장으로 놀러가자고 했다. 무척이나 가고 싶은 나인지라 막 환성까지 질렀다.

 

"와 ㅡ"

 

그날 아빠가 차를 몰고 나와 동생 그리고 엄마까지 네 식구가 연길로 출발했다. 그날따라 날씨가 우리마음을 알아주듯 겨울답지 않게 따스했다.

 

우리가 스케이트장에 도착했을 때는 놀러온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았다. 아마도 우리가 좀 빨리 간 것 같았다.

 

스키장을 휙 둘러보니 어떤 사람들은 하얀 눈을 감상하고 있었고 몇몇 사람만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어찌도 잘 타는지 마치 제비가 씽하고 나는듯했고 어떤 사람들은 금방 배워서인지 선 자리에서 휘청대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언제부터 스케이트를 타고 싶었던 나는 아빠와 같이 스케이트구두를 신었다.

 

"너 오늘 처음이라서 넘어질 각오를 해야 해."

 

아빠의 말에 나는 겁은 좀 들었지만 그래도 타고 싶었다. 텔레비전에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춤까지 추는 걸 볼 때면 나도 빨리 배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니까.

 

그런데 나는 일어서자마자 뒤로 미끌더니 궁둥방아를 찧었다. 엉덩이가 아팠다.

 

" 처음에는 다들 이런 과정을 겪는 거야. 견지해야 해"

 

아빠는 이렇게 말하시면서 날 잡아 일으켰다. 나는 다시 앞으로 나가다가 또 넘어졌다. 이렇게 몇 번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다보니 차츰 천천히 탈수 있게 되었다. 한번 씩 넘어질 때마다 경험이 생겼다. 나는 땀이 났고 맥도 진했지만 쉬지 않고 그냥 탔다. 또 한참 지나니 제법 잘 탈수 있었다.

 

곁에서 구경하던 엄마와 동생이 나에게 엄지손 내밀었고 아빠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아들이 신통히도 날 닮았네. 뭐나 빨리 배운단 말이야"

 

그날 스케이트를 배우면서 나는 무슨 일이나 마음만 단단히 먹으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도리를 깊이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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