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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3/24  한민족신문
구름 같은 인생

이른 아침 운동하러 거리에 나섰다.

 

겨울이기도 하고 봄이기도 하다. 어깨와 손끝이 시리다. 인도에 가로수들은 벌거 벗은 모습으로 빈 가지가 바람에 떨고 있다. 그러나 봄은 바쁘게 흐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노오란 색과 초록을 섞어 언땅을 품고 대지위로 올라오는 생명의 빛이 세상을 비추었다.

 

나는 잠시 쉬면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어제의 구름이 오늘의 구름이 아니고 오늘의 구름이 내일의 구름이 아닐 것이다.

 

대지의 순환이라는 건조한 언어로 설명되는 구름은 하나의 정점으로 확산되지도 않고 일시적으로 정해진 점도 없이 변화한다. 구름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상승과 하강에 반복되는 바람이 의하여 그 생명을 유지하고 변화하며 자기 가는 곳을 모르고 자유로이 정처없이 떠돈다.

 

구름은 수증기와 대기중의 물방울이 만나서 생긴다. 

 

따뜻한 공기가 수증기를 지니고 있을 때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 수증기가 응결되어 작은 물방울이 형성되면서 이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서 구름을 만드는 것이다. 구름은 높이에 따라 상층운, 중층운, 하층운으로 모양에 따라 면사포구름, 새털구름, 양때구름, 뭉개구름, 먹구름... 등이 있다.

 

곰곰이 생각하니 나의 인생도 흘러가는 구름과 같지 앓는가?

 

동년시절에 하층구름이 되여 시골 하늘에서 떠돌고 중년시절에는 중층운이 되여 벌방 하늘에서 흘러 다녔고 50대는  바람에 움직이여 바다를 건너 한국의 하늘에서 새털구름처럼 진주, 창원, 남원, 파주, 일산 등 하늘에서 때로는 구름이 흐려지고 때로는 맑아지면서 하층에서 떠돌이 구름으로 15년 세월을 보냈다.

 

어찌보면 인생이 구름의 변화와 비슷하다. 겉으로 보면 뭉개구름이나 조개구름처럼 화사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새털구름이나 먹구름같이 보이지 않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구름은 바람없이 움직일 수 없고 사람은 사랑이 없이 움직일 수 없다.

/신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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