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스크랩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http://www.hmzxinwen.com/news/19951
발행일: 2019/03/06  초원이
친 구

                                                                                    이종화

                                                                   

 

  요즘세상 힘들긴 해도  그래도 살만합니다.  여유시간에 핸드폰으로 노래도 하고  친구도 사귀면서요. 그렇지만 이렇게 살만한  세상에도 또 힘든 시련이 찾아오기도 하죠. 오늘은 저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요즘 저도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올라 노래를 부르군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우연히 한 친구를 알게 되었어요. 노래도 잘 하고 이쁘기도 해서 인기 짱 이였죠. 거기에 성격이 활달해서 그 친구 주위엔 언제나 친구들이 시끌벅적 했죠. 저도 그와 친구가 돼서 너무 기뻤어요. 우리는 참 즐겁게 지냈습니다. 비록 만난 적은 없지만 사진도 서로 공유하고 영상채팅도 하면서 세상만사 다 처리할 것처럼 열변을 토하기도 했죠. 그런데 딱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건 그 친구가 채팅방 온 이후로는 노래를 별로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노래하면 선물은 듬뿍듬뿍 주고 댓글도 잘 달아주는데 유독 본인만은 노래를 잘 안하고 겁니다. 바쁘다는  핑계였어요.

 

한 달간 이렇게 지내다가 제가 참지 못하고 그 친구를 재촉했어요. 

<<친구야, 노래 좀 불러봐 여기 다 노래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이튿날 그 친구는 짧은 글 한마디 남겨놓고 채팅방을 나갔습니다.

<<나 밖에서 일하는데 추워 죽겠어, 퇴근하면 그냥 쓰러진다. 노래를 좋아하는데  미안해요>>

   이렇게   간단한 글로 남기고는 채팅방을 나갔습니다. 난 친구가 고깝게 생각돼서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중방송
그렇게 한 달이 지났을가? 올해 2월 20일에 저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것입니다! 멀쩡하던 친구가, 잘 살아보겠다고 그 추위에 견디며 고생스레 일하던 친구가 어떻게 하루아침 이슬처럼 사라진다는 말입니까? 들어보니 신체에 아무 이상도 없었는데 정상적인 건강검진을 한다고 했는데 뇌암말기 확진이 돼서 한달만에 돌아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도저히 받아들여 지지 않는 일이였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습니다. 그리고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채팅방을 떠난 친구가 야속하고 미워서 연락을 안했던 내가 너무 치사하고 옹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 친구가 저의 사과도 받아보지 못하고, 구구한 변명 한마디 들어보지 못하고, 아예 제가 갈수도 없는 세상으로 가버린 겁니다. 나는 내가 미워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후회막급입니다. 그냥 조용하게 채팅방에 있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걸. 왜  이렇게 영영 떠나는 친구한테 따뜻하게 못했을가요?!

 

 이젠 늦었습니다. 아니! 이제라도 꼭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친구야  미안해. 나는 네가  너무 보고퍼. 그리고  사랑한다! >>

 

                                                                                        2019년 2월 22일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포토뉴스

사진작품

미술작품

한중방송 라디오방송
신경숙중국어학원
사진은 진실만 말한다
가족노래방
뉴스랭키

 가정여성 

한민족여행사
한민족음악동호회
디지털 놀이터
사랑마당
한민족신문

TV광고

영상편지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