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날에 타향에 왔었는데 눈깜박할 사이에 추석이 발볌발볌 다가온다.
그 동안 엄동설한의 추위도 싸늘하던 봄날의 매서움도 무더운 여름날의 후덥지근함도 이겨내고 서늘한 가을에 들어섰다.
하늘도 훨씬 높아지고 모든 감각기관들이 순환을 이루며 체질에 가장 적합한 계절에 들어서니 마음도 몸도 개운하기만 하다.
일촌광음은 불가경이라고 나는 일촌광음속에서 일곱개월이나 타향에서 분투하며 늘 광음속에서 달리고 광음의 촉박을 받으며 살아왔다
화염이 없는 전호속에서 늘 눈을 집어뜯으며 일어나고 밤이 늦도록 일하면서 생활을 창조하는 분투의 길에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뛰고 또 뛰였다.
게다가 일곱개월이 지난 오늘 이젠 건강보험자격도 취득이 되였으므로 마음을 놓고 일할수 있는 기회도 생겨나며 근심걱정마저 가뭇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인지 광음의 중요성을 더욱 심절히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감기에 걸려도 이름모를 질병이 몸을 침노해도 어디에 가서 치료할래야 할수가 없었다.
피와 소변화험을 하려해도 35만원 내라고 하던 그 시절에 코로나치료는 엄두도 못내고 살아야 했다. 하물며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을 내지 못하니 더 말할나위도 없었고...
젊어서는 약 한알 먹지 않고 살아왔지만 륙십이 넘은 노년에 들어서는 그것이 아니였다.
일에 지치고 몸상태가 피로함을 느끼면서 면역력이 점차 낮아지고 몸도 불편하다고 혈당이 오르면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광음속에서 내심하게 기다려 온 보람이 있게 보험자격을 취득하여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되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의료부담을 덜어버린 일만 해도 너무나 분에 넘치게 기분이 좋았다.
광음이란 참 사람을 천변만화하게 하는 요술쟁이와도 같은 느낌이 든다.
때로는 엄동설한을 몰고와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하고 때로는 칼날같은 매서움을 몰고와 사람들을 추위에 떨게하며 때로는 찜통같은 더위를 몰고와 사람들을 후덥지근하게 하며 때로는 서늘함을 몰고와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드는 그런 다재다능에 모든 사물들이 광음속에서 생을 다투니 이것이 그래 요술쟁이 아니고 무엇이더냐
나는 화살같은 광음속에서 젊음이 넘치는 계절에 삶의 희망을 안고 새로운 하루를 또 다시 열어가고 있다.
광음의 노예로 될것이 아니라 광음의 주인으로 되며 광음속에서 허송세월을 할것이 아니라 광음속에서 생활을 창조하는 창조인이 되려고 말이다.
/소은 ( 素恩） 김순희
http://www.hmzxinwen.com/news/27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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