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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11/10  한민족신문

어릴 때 나의 꿈은 어린이집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내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부터 그 꿈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나랑 현실적으로 잘 맞지 않고 그 꿈이 진정 내가 원하는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30대가 되어서 어릴 때 꾸었던 꿈을 찾으려니 찾아지지도 않았고 쉽지도 않았다. 그러나 꿈이 확실한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치열한 삶속에서 내가 어릴 때 꾸었던 꿈을 찾아 헤매다보니 나에게도 아직 꿈이 남아 있음을 알게 되였다. 어릴 때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10시간이 한 시간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고 글짓기대회에서 상 받은 적도 있었으며 어린이잡지에 내 글이 실린 적도 있어 참으로 행복했었다.

 

그렇게 10대에는 펜만 잡으면 딱히 고민할 것도 없이 뭐든 씌여졌고 20대가 되어서는 답답한 독박 육아에서 네이버까페에 글을 올리는 게 그렇게 좋았고 그 글에 사람들이 반응해주는 게 너무 좋았다.

 

허나 어느 순간부터는 SNS에 무언가를 올리는 것조차도 잘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혼자서 고민에 빠져 내 꿈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때 나한테 정신적 충격을 준 사람이 있었다.

 

그가 작가로 데뷔하려고 1년 동안에 책 100권을 읽었다고 하는 얘기를 듣는 순간, 나는 너무나도 부끄러워 졌다.

 

난 책을 쓰는 게 꿈이라고 늘 얘기하면서 도대체 어떤 노력을 했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 읽는 시간도 없이 글을 적어보지도 않으면서 거품 같은 꿈을 꾸고 있었으니 말이다.

 

37살 나이에도 외치고 있는 내 꿈이 30대에 이루어질지, 40대에 이루어질지 아니면 50대에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이 내가 꿈을 향한 첫걸음인건 확실한 것만 같다.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면 나는 내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것이고 또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엄마가 되는 것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이렇게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으로 나는 오늘도 혼자서 몰래 자신의 마음속에 간직하였던 사연들을 하나하나씩 털어내면서 용기 내어 이 세상에 내 꿈을 내어본다.

/김려

 

2023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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