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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6/14  한민족신문
시조 묶음

가방

배안이 불뚝하면
부자집 마님이라

베푸는 삶 살아야
마음도 부자거니

공수래 공수거거늘,
가져갈걸 없더라

연필

성정이 올곧아서
거짓을 모르는데

속마음 드러내며
웃음을 적어가니

뭉툭한 꽁다리서도
시조 뭉치 나온다

침대

암수로 새겨진 산
나란히 누울때면

지진이 일어나서
용암이 분출된다

새벽 달 기웃거리니
두 얼굴이 읶는다

걸상

엉덩이 갖다대고
생각을 추스린다

지나온 발자국을
지우고 싶어질때

달빛과 친구하면서
추억 여행 떠난다



소금꽃 피여있는
등허리 가냘퍼라

자식들 매달려서
골수를 빼먹누나

효자손 긁어 댈때면
주름등이 패인다 

/김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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