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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8/02 한민족신문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점

간병일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환자의 식사도움, 화장실도움과 여러가지 시중을 드는 일로만 보일지 모르겠지만, 역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점이 얼마나 큰지를 제가 간병일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게 되였습니다.

제가 간단하게 두가지 예를 들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번째는 간병사가 환자를 간병하는 경우입니다. 간병사가 환자를 간병할때는 본인이 맡은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기 때문에 환자에 대해 아주 친절합니다.환자케어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으므로 환자를 보다 편안하고 깨끗하게 돌볼수 있으며 풍부한 경험으로 간호사 선생님과의 배합도 잘할수 있습니다. 간병사들의 도움을 받는 환자분들을 보면 대부분 매일 깨끗하게 닦아 드려서 침상도 깨끗하고 자세가 편안해 보입니다. 체위변경도 자주 시키고 환자가 육체상 정신상에서 보다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수 있겠끔 최선을 다합니다.

두번째는 보호자가 환자를 돌볼때의 경우입니다.가족이니까 마음은 애뜻하지요. 그런데 마음만 갖고 하는일이 아니여서 요령을 모르고 돌보다 보니 옆에서 보기가 참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간병지식이나 경험이 없다보니 환자는 환자대로 힘들고 보호자는 보호자 대로 힘드니까 짜증을 내기가 일수입니다. 침상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어지럽고 자세를 제대로 못해주니 환자가 불편하고 간호사 선생님들과의 협조도 잘 이뤄지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제가 2인실에서 일할때의 일입니다 우리 옆침대에 90세가 넘으신 어머님이 입원하셨는데 아들과 딸이 바꿔 가면서 간병을 하였습니다. 한번은 어머님이 화장실에 가신다고 하시는데 부축도 하지않고 어머님이 혼자서 수액을 건채로 화장실에 가셔서 변기에 덜썩 주저않으신게 변기뚱껑이 다 깨져서 두동강이 나고, 어머님은 화장실에서 벌벌 기여 나오셔서 제가 겨우 부축해서 침대에 앉혀 드렸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어머님이 상하신데는 없으셨지만 진짜 위험한 행동이 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저의 권고로 간병사를 모셔와서 어머님을 편하게 돌봐 드렸습니다.

물론 간병사가 환자를 돌보든 보호자가 환자를 돌보든 둘다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고 상황에 따라서 다를수도 있겠지만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전문가인 간병사들한테 맡기는것이 훨씬 안정적이고, 위생적이고 효률적 이라고 생각 합니다.

모든 것은 눈에 보이는것 만이 다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간병일이 하찮은 최하층 일이라고 우습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식과 경험과 봉사정신이 없이는 환자를 제대로 케어할수 없는것 역시 사실입니다.

재한중국동포 애심간병인 총연합회의 모든 회원님들, 우리 모두 전문가 다운 지식과 프로다운 정신으로 돌봄항업에서의 우리들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 나갑시다!

/심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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