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 춘 3월의 첫 시작입니다. 거리를 나서면 아직도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사람들입니다.
어른들도 물론 엄마등에 업힌 아이까지 마스크를 해서 불편하다고 벗겨 달라고 징징댑니다. 우리가 이렇게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통일되였던 시대가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우리를 이렇게 괴롭히던 코로나가 한 발작 물러났지만 그 위력이야 말로 어마어마해서 양이되였던 많은이들은 그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고 음이라해도 양이 올까 마스크를 감히 벗지 못합니다.
이렇게 살벌한 코로나로 온 지구가 홀딱 뒤집혀 거세찬 광풍이 휘몰아쳐 지나 갔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건 그래도 자연의 봄입니다.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깔아 뭉개던 흰 눈밭을 헤집고 풀 잎이 온 세상을 파랗게, 자연 스스로 꽃 피기를 바래는 봄 입니다. 어린 새싹들은 너무 여려서 그 무서운 꽃 샘 추위를 버티지 못할까, 걱정이지만 저 멀리서 벌써 아지랑이 아물아물 춤을 추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스한 봄날 태양의 빛을받아 자연은 조금씩 탄생의 의미를 찾아가면서 만물이 소생하고 실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버들 방천 버들가지엔 물이 올라 푸른 빛이 감돌고 수분을 어디에 빼앗겼던지, 겨울내 빼빼 말랐던 장미원의 꽃가지들도 조금씩 푸른 빛을 띠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따스한 햇살이 그리워 양지를 찾으면서 이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왔습니다.
우리의 삶은 의지이고 소망이며 기원입니다. 운명을 버리고 말 것 같은 침묵의 대지위에 오묘한 생명의 신비로움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소생의 원리인 봄, 언땅을 녹이면서 이 봄을 잉태하기 위해 대지의 자양분을 먹고 자라면서 우리에게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하고 활기찬 활력을 선사합니다.
2월이 하루라도 짧은 것은 봄을 그리는 우리들의 간절함이고 3월이 하루라도 긴 것은 봄을 더 즐기려는 우리들의 념원입니다. 3월의 첫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 만물이 소생하고 새 싹이 움트는 봄의 기운을 받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태명숙
http://www.hmzxinwen.com/news/25621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