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음력설을 맞으면서 둘째고모네는 사람사는 집같이 흥성흥성 하였을것이다. 한것은 고모네 둘째딸이 결혼식을 올리게 되여 멀리 나간 친척들이 모두 모였기때문이다. 헌데 유감스러운것은 할머니가 편찮다보니 나와 할머니는 그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였다.
고모는 딸 셋을 두었는데 큰딸은 녀자지만 성격이 조금은 조폭한 편에 속하였다. 일반대학교 공부를 마치고 평범한 일터에서 사업하다가 한국남자를 만나 한국에 시집가서 지금은 딸애를 키우면서 전직주부로 보내고있다. 듣는 말에 의하면 언니는 남편이랑 성격상 잘 맞지 않아 늘 티각태각 다투면서 살아가고있다고 한다.
셋째딸은 녀자답게 성미가 착하나 어딘가 좀 단순한 면이 있었다. 대학에 압학하지 못하고 고중때 련애하던 남자랑 결혼하여 지금은 한국에 건너가 비교적 행복하게 살아가고있다. 언니의 시어머님이 부자여서 신랑되는 남자는 어릴때부터 고생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라났으며 공부에는 크게 신경을 써보지 못했다고 한다. 언니의 성미가 원체 착하다보니 시어머님과 남편이 언니를 귀하게 여기며 잘 대해주어 큰 걱정없이 살아가고있다고 한다.
둘째딸은 녀자로서는 미인이고 성격 또한 쾌활하고 활달하며 공부도 잘하였다. 하여 명문대를 나와 우리 나라의 최고도시라고 하는 상해에서 사업하고있는데 이번에 결혼하는 남자도 역시 같은 명문대를 나와 상해에서 사업하는데 한창 중견인물로 뜨고있다고 한다. 거기다 인물도 좋고 키도 훤칠하여 정말 나무랄데가 없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것 같았다.
결혼식이 끝나서 모두가 할머니보러왔다가 돌아갔지만 큰언니만은 하루 더 묵어가게 되였다. 그런데 큰언니가 생각밖으로 나에게 이런 물음을 물어올줄이야.
“네가 보기에도 둘째형부가 나무랄바없이 제일 좋지? 인물도 체격도 학벌도 됨됨이도 모두 따를바가 못돼. 둘째가 부럽구나”
언니는 말끝을 흐리우면서 묵묵히 먼곳을 응시하였다. 그러는 언니를 바라보노라니 나도 많은것을 생각해보게 되였다.
인간이란 이 세상에 태여나는 순간 모두 인생이란 스타트선에 서게 되는데 그때는 모두가 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같은 자격과 조건이라고 말할수 있다. 허나 삶을 다하는 라스트선에 가서는 모두의 인생은 각기 다르게 된다. 무엇때문일가?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선택을 어떻게 하는가 하는것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선택은 가슴에 상처만 남겨주게 될것이며 끝없는 후회를 자아내게 될것이다.
나는 세언니의 같지 않은 선택과 같지 않은 삶을 거울로 자신의 삶을 후회없이 가꾸어가리라 다짐해보았다.
평어: 실감나는 이야기로 삶이란 심사숙고할 문제를 잘 다루었다.
지도교원: 남영선
http://www.hmzxinwen.com/news/9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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