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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03/17  한민족신문
팽이는 빨리 돌수록 생명력이 강하다

1. 먹구대학생

우리는 한때 대학생들을 일컬어 먹구대학생이라는 호칭을 붙여 주던 시절이 있었다.

 

그 말의 의미는 1년에 겨울방학 여름 방을 합쳐 약 4개월가량 쉬고 수업 시간도 일정하지 않아서 들쭉날쭉하니까, 중, 고등학교 시절처럼 죽기 살기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대충대충 쉬엄쉬엄 놀아가면서 학교를 다닌다는 의미를 먹고 노는 것에 빗대어 부르던 이름이기도 했다.

(학구에 전념하는 대학생 여러분들의 오해 없기를 바란다.)

 

현재 정치권이 딱 그기에 들어맞는 것 같다, “식물국회 먹고 놀기 국회가” 싸움만하는 버릇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오늘날 까지 그 버릇은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아, 국민들을 실망시키다 못해 분통을 터트리게 하는 데는 부채질 하는 정도를 넘어 아예 공업용 선풍기를 틀어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에다가 최근에는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고 핵실험도 성공한데 대한 자만으로 가득 찬 나머지, 실상은 자신들이 정전협정을 밥 먹듯 위반했으면서 오히려 남쪽 괴뢰 호전미치광이들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협박과 악담을 해 대는데도 막상 우리의 훌륭하신 금 뺏지 님들께서는 국민이 선택한 행정부 수반 즉 대통령의 업무계획을 한 달이 넘게 발목을 잡고 놔 주지를 않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불안하다. 무엇보다 국방업무가 걱정이다 물론 국방부 장관이 없으면 합참의장이나 한미 연합사령관이 지휘를 하면 안 될 것도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김정은 장군님께 사랑을 받고 싶어 안달이 난 무리들은 국방장관이 없어야 유사시 한국군의 지휘체계가 흔들리지 않고 일사불란해 지는 상황을 오히려 속으로 조마조마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니, 때는 이때다 지금이야 말로 자신들이 북에 계시는 김정은 장군님께 뭔가 공을 세울 절호의 기회라고 속으로 콧노래를 부르고 싶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토록 기를 쓰고 사사건건 이토록 집요하게 유래가 없을 정도로, 오래도록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인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더 불안하다, 언제 우리의 머리위로 적의 포탄이 휙휙 날아다니고 옆 동네의 건물이 박살이 나고 사람들 피떡이 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인데, 이런 불안한 국면을 오히려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팽이는 고속으로 돌아야 생명력이 있다, 멈춰 있으면 아무소용이 없는 이름만 팽이일 뿐인 것이다.

 

2. 머리와 대가리

머리는 쓰라고 있는 것이지 남들이 다 달고 있으니까, 구색 갖추기로 달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저자거리에서 스스럼없이 지내는 사람들 끼리 농담 삼아 하는 말이 있다 “머리는 제대로 쓸 줄 모르면 대가리에 불과 하다”라는 말인데, (참고로 나사의 머리는 나사머리라고 부르지만, 못의 머리는 못대가리라고 부른다.)나름 좋은 학교 나오고 사회적 지위도 있으며 똑똑하다고 지역주민들에게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  큰 일 하겠다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서 자기 한 몸 희생하겠다고 열변을 토하고 그게 지역주민들에게 먹혀들어서 선택을 받았으면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게 인간의 기본 도리이다.

 

우는 아이도 다 뜻이 있어 운다는 말이 있듯이 정부조직법 제정에 반대하는 논리는 당연히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새 정부 발목잡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한 광경은 보는 각도에 따라 진정한 속내에는 뭔가 따로 자신들에게 돌아갈 어떤 몫을 노린다는 의혹을 가지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게 아니라면

진정 그게 아니라면

정녕코 아니라 한다면

 

3. 식충이와 팽이

남이 볼 때는 전혀 사람답지 못한데 자기혼자 잘난 척은 하면서도, 하는 일이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으면서 큰소리만 치는 사람을 우리는 식충이라고 부른다. 우선 국가적으로 급한 불은 꺼 놓은 뒤에, 그 다음에 콩이네 팥이네 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든 우선순위라는 게 있는 법이니까, 돌다가 멈춰서 넘어지는 팽이가 되어서는 쓸모없이 밥만 축내는 식충이요 머리는 없고 대가리만 있는 이상한인간에 불과할 뿐이다.

 

금뺏지나으리들 그래서 이제는 돌다 멈추지 말고, 식충이가 되지 말고, 대가리도 되지 말고, 국가와 민족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계속 힘차게 팽팽 돌아 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 한다,

/장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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