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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4/23  초원이
우리 가족의 냄새

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 3학년 2반 안현우

학원 갔다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가 볶은 향기로운 반찬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건 우리 엄마 특유의 냄새이다.

 

공부하는데 어머, 이건 또 무슨 냄새일가? 뒤를 돌아보니 누나가 한창 무엇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알고 보니 누나의 풀냄새였다. 나는 누나에게 물었다.

 

“누나, 무엇을 만들어요?”

 

“며칠이 지나면 설이니까 엄마 아빠한테 드릴 선물을 만든다.”

 

나는 계속해서 공부를 했다. 공부를 하는데 어디선가 퀴퀴한 냄새가 났다. 냄새를 따라가 보니 일을 하고 돌아오신 아빠의 땀 냄새였다. 나는 휴지로 콧구멍을 틀어막았다. 그래도 냄새가 났다. 하지만 이내 아빠의 땀이 서린 뒤잔등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났다. 나는 얼른 달려가 아빠를 와락 안았다. 그리고 나도 몸에 냄새가 나고 싶어 누나와 같이 선물을 만들었다. 얼마 지나자 나에게도 풀냄새가 났다.

 

“야호! 나한테도 냄새가 난다.”

 

나는 또 반찬을 만들고 있는 엄마에게 달려가 도와주었다. 나의 몸에는 여러가지 냄새가 다 났다. 아빠한테 달려가니 아빠는 코를 막으면서 물었다.

 

“이게 무슨 냄새야?”

 

“이건 풀냄새와 반찬냄새입니다.”

 

한참 지나자 우리 집은 여러 가지 냄새로 가득 찼다.

 

여러 가지 냄새로 가득 찬 우리 집은 참 행복하다.

 

 

지도교원: 박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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