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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3/09  초원이
사라진 스케치북

                                           화룡시신동소학교 5학년 1반 류주은

 

토요일이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미술학원에 가서 선생님의 요구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침에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그림을 그리다가 갑자기 배가 아파나 화장실로 갔다. 볼일을 다 보고 돌아오니 방금까지 있었던 스케치북이 보이지 않았다. 걸상에 놓은 가방도 그대로 있고 책상도 아까 그 위치대로 있는데 스케치북만 감쪽같이 사라졌다. 필은 조금 자리를 이동했을 뿐 의연히 책상 우에 있었다. 이런 것을 보고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하는가?

 

“선생님, 내 책상에 누가 왔다 갔나요? 방금 그리던 스케치북이 보이지 않아요.”

 

애들이 그림 그리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 선생님한테 다가가 귀가에 속삭였다. 선생님도 그림그리기를 지도하느라 보지 못했단다.

 

“친구들, 잠시 그리던 그림을 중단하세요. 방금 주은이 책상에 놓은 스케치북을 보지 못했나요?”

 

“네.”

 

“보지 못했어요.”

 

한중방송
모두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모르는 표정이다. 나는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마냥 애타게 책상 안이며 책상 아래며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사라진 스케치북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선생님네 집에 CCTV라도 설치됐다면 돌려보면 되겠지만 스케치북을 찾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할 수 없어 나는 선생님께 도화지를 빌려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비록 다시 그려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평시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 나인지라 그다지 싫지는 않았다. 한창 그림그리기에 열정을 쏟고 있는데 벌써 그림을 다 그리고 선생님한테 검사 맞으러 갔던 혜빈이가 갑자기 놀란 소리를 지른다.

 

“주은아, 저게 너 스케치 북이 아니야?”

 

혜빈이가 가리키는 쪽을 보니 선생님의 애완견이 내 스케치북을 물어뜯으며 놀고 있었다.

 

‘아까 그림을 그리며 군입질을 하다가 스케치북에 흘린 것이 분명하다. 비릿한 냄새를 맡고 애완견이 내가 화장실 간 사이 스케치북을 물고 간 것이다.’

 

이제야 스케치북을 훔친 ‘도적’을 붙잡게 되였다. 친구들은 재밌다고 배를 그러안고 웃어댔다. 어떤 친구들은 핸드폰을 꺼내들고 애완견을 사진 찍느라고 야단법석 이였다.

 

스케치북이 망가진 아쉬움보다는 조용하던 미술교실에 한바탕 즐거운 웃음주머니를 열어놓은 애완견 덕분에 나도 덩달아 웃었다. 스케치북 소동으로 우리는 여느 때보다 더 즐거운 미술시간을 보게 되였다.

 

지도교원: 심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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