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정시북안소학교3학년3반 서문휘
나는 원래 무용을 배우기 위해 학교무용대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선생님께서 우리 교실에 오셔서 널뛰기선수를 뽑는 데 널뛰기를 하면 방학간에 물놀이장에 갈 수 있으니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자원하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널뛰기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물놀이장에 가고 싶어 널뛰기를 배우겠다고 나섰습니다.
널뛰기를 배우는 첫날 선생님은 놀이터에서 타는 앵코(시소)처럼 앉아서 타는 것이 아니라 서서 뛰는거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널뛰기는 우리 민족의 전통놀이인데 옛날 궁중의 녀인들이 바깥구경을 하기 위해 시작된 놀이로서 멀리 뛸수록 더 잘 보이기에 높이 뛰는 것이 잘 뛰는거라 하셨습니다. 지금은 민속운동이라고 가르쳐 주시며 우리 녀자애들만이 할 수 있는 운동인데 얼마나 멋지냐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앉아서 타 는 것도 아니고 서서 타야 한다니 겁도 나고 후회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엄마, 아빠가 외국으로 돈 벌러 가신 후 할머니와 함께 사는 나는 물놀이장에도 놀이기구를 타러 가본 적도 없기에 이번 기회에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습니다. 하여 아무리 무섭고 힘들어도 하루하루 버티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련습을 견지하니 두려움도 어느새 사라지고 조금씩 뛸 수 있었습니다.
몇 달간의 훈련 끝에 우리는 시합에 참가하게 되였습니다. 8월5일, 우리는 뻐스에 앉아 연길시교의 시합장소인 몽도미로 갔습니다. 이번 시합에는 씨름과 활쏘기, 그네뛰기 등 다양한 운동종목들이 펼쳐졌는데 널뛰기는 참가한 팀이 적은 데다 우리 저급학년조는 표연이 위주였기에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식시합이 시작되기 전 먼저 널뛰기표연이 펼쳐졌는데 나와 짝꿍인 영미는 호흡을 맞춰가며 신나게 뛰였습니다. 다리를 살짝 벌리기도 하고 팔을 벌리고 작은 동작들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구경군들의 박수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야, 잘 한다하는 사람들의 웨침소리에 신이 난 나는 더 성수나게 뛰였습니다. 표연이 끝나자 선생님도 너무 잘 뛰였다고 칭찬하였습니다. 그 날 우리는 정식시합이 아니여서 등수에 들지는 못했지만 함께 간 언니들이 등수에 들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저녁에 우리는 우등불을 마주하고 반달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처음엔 물놀이장에 가기 위하여 널뛰기를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예쁜 치마를 입고 하늘을 날듯이 높이 뛰는 고급학년 언니들을 보며 계속 널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게 인기있는 운동종목은 아니지만 우리 민족의 전통놀이라고 하니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지도교원:리순복
http://www.hmzxinwen.com/news/19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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