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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2/07  초원이
잡초

                                                      강희선

 

살얼음 위로

시간이 흘러간다

웃음소리가

시간에 깔려

소름 돋는

반주를

하고 있다

시끄러운

소음으로

현기증이 찾아온다

이름 모를

울렁거림에

속은

뒤집힐듯한데

 

누군가 짓밟고 간

자리엔

찬바람에 부딪쳐 생긴

파란 멍이

시린 창가에

하얀 성애꽃으로 피어

집안은 그래도 훈훈하다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설익은

얼굴들에

무표정한 모습들

창백한 심장은

구석에 처박힌

구겨진 양푼처럼

오그라들어 아픈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흘러가는

지겨운 나날들에

이젠

지쳐

쓰러질듯 하다가도

다시 일어난다

푸른 하늘을 향해

가슴 펴고 손을 뻗어보려니

가슴 밑바닥에서

들려온다

새싹이

꿈틀거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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