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스크랩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http://www.hmzxinwen.com/news/19745
발행일: 2019/01/18  초원이
행복했던 출근길

목요일 아침 이였다. 이날은 E근무라 12시가 되어서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면 200미터 가량의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앞에 종이박스를 산더미같이 실은 손수레가 보였다.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슬쩍 쳐다보니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이 손수레를 끌고 계셨다. 그런데 내리막길이라 속도를 늦추지 못해 사고가 생길 우려에 온 몸으로 그 무게를 받으면서 속도 조절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었다.

 

1월 중순의 추운 날씨 임에도 어르신의 이마 위 머리가 땀에 젖어있었다. 나는 주저 없이 어르신의 옆으로 다가가 손수레의 채를 잡고 어르신을 도와 내려오는 무게를 조절해가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어르신은 놀란 표정으로 나를 힐끔 쳐다보시고는 방향을 잡으시는데 집중하시였다. 리어카의 무게는 둘의 힘으로도 버티기 힘들만큼 만만치 않게 무거웠다.

 

우리 둘은 비틀거리면서 지나가는 승용차들을 피하면서 간신히 내리막을 내려왔다. 안전하게 평지까지 내려 와서야 어르신께서는 차를 멈추시고 긴 숨을 내쉬면서 긴장을 풀고 나를 향해 “고맙습니다.” 라고 하셨다. 나는 어르신께 “괜찮습니다. 조심해 가세요.” 라고 한 후 회사로 향했다.

 

채를 잡았던 손바닥이 빨갛고 딱딱하게 굳어져서 아팠지만 두 손을 마주 비비면서 회사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날아갈듯이 가벼웠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행복할 수 있었던 출근길 이었다.

/서금화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포토뉴스

사진작품

미술작품

한중방송 라디오방송
신경숙중국어학원
사진은 진실만 말한다
가족노래방
뉴스랭키

 가정여성 

한민족여행사
한민족음악동호회
디지털 놀이터
사랑마당
한민족신문

TV광고

영상편지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