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연남소학교 6학년 4반 리가은
저는 세살 때 엄마, 아빠가 한국으로 가게 되여 이모와 함께 생활하게 되였답니다.
우리 집 앨범에는 슬픈 가족사진이 한 장 있습니다.
2009년 5월 19일, 온 오전 비가 줄 끊어진 구슬마냥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오후가 되여서야 비가 차츰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다음날이면 엄마, 아빠가 나를 이모 집에 맡겨두고 한국으로 떠나는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서글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를 데리고 오후에 공원에 놀러 갔습니다. 공원에서 엄마, 아빠는 나한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가족사진도“찰칵!” 찍고 놀이기구도 타고 동물도 구경하며 무등 애를 썼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이 한국에 간다는 눈치를 알고 있었던 나는 계속 웃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녁이 되여 엄마 아빠는 나를 이모집에 데려다 재우고 떠날 준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엄마, 아빠는 찢어지는 리별의 아픔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고 한국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상물정을 모르던 나이에 찍어둔 슬픈 사연이 깃든 가족사진이 추억으로 남았지만 지금은 온 가족이 매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반에는 아버지가 세상을 뜬 친구가 있는가 하면 어머니와 련락이 끊긴 친구도 있습니다. 나는 나에게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신 나의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의 품속에서 학습에 열중하고 반급을 사랑하는 착한 소선대원이 되겠습니다.
지도교원: 주순녀
http://www.hmzxinwen.com/news/19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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