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강시에 살고 있는 전복선(田福善, 남, 84세)로인은 인품이 후하고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이다. 그는 수십 년을 근검하게 살아오면서 글쓰기로 만년을 즐겁게 엮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집체와 남을 돕는 것을 락으로 삼고 있다.
중국소수민족작가협회 회원이고 흑룡강성 조선족 문단에서 원로작가로 이름 떨친 전복선로인은 80고개를 훨씬 넘어섰지만 여전히 왕성한 열기로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찍 장편소설《목릉하의 흐름》을 펴냈고 뒤이어 《고해》라는 장편소설을 써냈다. 장편소설 《고해》는 우리민족의 1세들이 고국을 떠나 이 땅에 정착하여 사는 삶을 문학형식으로 승화시켜 보여준 작품이다. 수십 년간 전복선 로인은 수백편의 문장과 작품, 통신보도 기사를 발표했고 최근에는 또《반디 불(莹火)》이라는 문필 집을 발표했다.
어렸을 때부터 고생스럽게 자라난 그는 근검절약정신을 인생의 좌표로 삼았다. 한 장의 원고지라도 절약하겠다고 원고를 쓸 때마다 초고는 언제나 원고지의 앞 뒤면에 꼭꼭 박아 쓴다. 이따금씩 피우게 되는 담배도 고급담배는 이름도 모르고 제일 사구려를 골라 산다. 먼 시내로 장보러 가거나 볼일 보러 갈 때면 택시를 부를 줄 모르고 언제나 신체단련도 한다며 두발로 걸어 다닌다.
얼마 전에도 공가일로 하얼빈에 출장 갔을 때 같이 간 사람이 “고급호텔에 들지 말고 보통 려관인 100원짜리 숙소를 찾아 정하자”고 하니 전로인은 “그렇게 비싼데 들어 뭘 하겠는가며 20원 30원하는 민박에 들었다고 한다.
인품이 후한 그는 누가 어렵다 하면 서슴없이 애심의 손길을 보낸다. 부근의 한 로인이 퇴직금도 없이 어렵게 산다는 사연을 알게 된 그는 사랑의 성금으로 얼마간 보태주었고 교통사고로 식물인이 되였던 사람이 자립이 여의찮아 어렵게 지내는 것을 보고 돕기도 한다. 이렇게 몇 년간 애심의 손길을 보내는데 쓴 돈만 해도 1만 여원을 훨씬 넘는다.
“어쩐지 남을 도와주고나면 마음이 흐뭇해 진다”는 전로인은 불우 이웃 뿐만 아니라 공익사업에도 지극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몇년전 흑룡강조선족작가창작협회의 한차례 모임에서 나젊은 신인 작가들이 대를 잊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젊은 세대들을 고무하고 격려하는데 보태 쓰라고 통 크게 1만원을 내놓기도 하였다.
/리헌 기자
http://www.hmzxinwen.com/news/1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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