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텔레비전 보기가 즐겁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시작된 소식들이 육속 보도되고 있어서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매 순간의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극한 대결로 치닫던 남북의 정상이 올해 들어 4.27과 5.26 회담에 이어 9월18일, 세번째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만큼 남북이 함께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통일을 갈망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회담 첫날, 나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자 김정은 부부의 최고 영접, 그리고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든 10만 북한 시민들의 전례없는 환대,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고 회담 방명록에 남긴 문재인 대통령의 글을 보면서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된 현실을 실감하며 흥분을 금치 못했다.
물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여러 도전과 난관, 그리고 역풍도 있겠지만 북과 남이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나아간다면 필연코 새로운 시대를 열수 있을 것이란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환영사와 답사 발언을 굳게 믿는다. 얼마나 갈망하고 기대하던 순간인가?
남북 분단 70여년, 너무나도 길고 긴 역사의 아픔이다. 남북 통일도 가정의 통일처럼 쉽게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집은 70년전에 남북통일을 이루었다. 아버지의 고향은 대한민국 충청도이고 어머니의 고향은 북한 평양이다. 70년전에 부모님은 결혼해서 자녀 7명을 슬하에 두고 평화롭게 지내셨다.
남북통일을 그토록 오매불망 그리시던 부모님께서는 끝내 통일을 못 보신 채 선후로 세상을 떠나셨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와 번영, 나아가서 남북통일이 꼭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화실
http://www.hmzxinwen.com/news/19364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