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봄의 어느날. 한 임신한 여자가 한돌된 아이를 목마태우고 둥둥 떠다니는 얼음 떼짱을 헤가르며 두만강을 도강하고 있었다.
살을 에이는 찬물에 뛰여들 만큼 급박한 심정인 여자였다. 그는 누구이며 왜 이렇게 위험한 도강을 시도한것일가?
목단강에서 살던 정용금씨 부모님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북한으로 향했고 함경북도 함흥에 터를 잡았다.
용금씨가 태여나서 5개월쯤 되였을때 감기로 열이 나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았는데 간호사가 다리를 바둥댄다고 꽉 잡아당기면서 주사를 놓은 이후로 왼쪽 고관절이 탈골되였었는데....
애기가 너무큰 고통으로 갓 솟아난 앞이 4대가 으스러 질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어른들은 원인이 뭔지 모르고 세월은 흘러 걸음마를 뗄때가 되였는데 한쪽 다리를 못쓰더라는것이다.
의료기술이 낙후한 북한에서는 치료할 가망이 없자 중국으로 향했던것이다.
봄이 지나 여름이 될때까지 기다릴수가 없어서 이 위험 천만한 도강을 선택했던것이다...
용금씨 아버지는 초소를 지키는 군이들에게 쫓겨 돼지굴에 숨었는데 다 잡힐 상황이되자 혼자 뛰쳐나와 문초를 당하는 사이에 어머님이 임신한 몸으로 혼자 강을 건넜던것이다.
아버님도 금방 쫓아 와서 용금씨는 부모님들에 의해 목단강에 있는 군부대 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 사진으로 탈골되였음을 진단받았다.
그래도 너무 어려서 12살이 되기를 기다려서 수술을 하자는 의사의 판단으로 한다리를 아예 쓰지 못하면서 12살이 되기를 기다렸었다.
12살이 되던해에 집을 팔아 고관절과 대퇴골을 쇠로 연결시키는 수술을 받았다.
그때부터 정용금씨는 남들이 별생각 어려움없이 하는 두 다리로하는 걸음을 시작했다.
장애의 흔적이 남긴했지만. ...
이렇게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용금씨 부모님이 흘린 눈물은 강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돌아 가실때까지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다고한다....
40년동안 지탱해주던 그쇠도 수명이 다했던가보다.
52세가 되면서 용금씨는 또 다리를 못쓰고 벌벌 기여다니면서 생활했어야 했었다.
서울에 있는 큰 병원들을 찾아다녔지만 뼈속에 들어 있는쇠를 건드리지 못하겠다고 치료를 거부하였었다. 걷지못하는 고통도 고통이지만 무섭게 압박하는 통증땜에 정말로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다.
그러던 2015년 4월에 서울 삼성병원의 박윤수교수를 만나게 된다. . 어렵고 힘든 수술이긴 하지만 해보자고 했다. 6시간의 긴 수술을 거쳐 용금씨는 다시 땅을 밟고 서게되였고 걷게 되였다. 통증도 완화되였다.
용금씨는 여러병원에서 힘들다고 꺼려했던 다리를 고쳐주신 박윤수교수님의 높은 의술를 극찬했다. 후반생을 기여다녀야만 했을 용금씨에게 걸을수 있는 다리를 주셔서 어떤말로 표현해야 그 감사가 전해질지 모르겠다고한다.
좀더 일찍 교수님을 만나지못한것이 너무 아쉽다고...
그뿐이 아니다.기초생활 수급자인 용금씨에게 병원비를 지원해주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도 있었다고한다.
이기회를 빌어 시흥시청 수급자 담당자들과 정왕1동공무원님들께도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장애인가정이라고 집세가 지원되고 난방비가 지원되고 온갖세금이 면제되고 쌀을 때에맞춰 배달해주고 생활비가 나오고 의료비는 무료이니 사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용금씨는 말한다.
경상남도 시천면에 아버지의 호적으로 동포2세 국적을 취득하여 한국에서 살게된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대한민국이 너무 좋은 나라라고....
두번째 삶을 살고있다고....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주영춘
http://www.hmzxinwen.com/news/18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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