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나는 음악 잘 들으셨는가요?
이 연주는 어느 프로연주가가 아닌 평범한 중국의 한 시골에서 묵묵히 우리의 고향을 지켜가고 있는 한 농촌 지부서기가 연주한 것입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현재 중국 흑룡강성 계동현 하량자향 량선촌에서 20여년간 지부서기로 활동하면서 정다운 고향을 지켜가고 있는 신충권씨입니다.
신충권지부서기는 남들이 다 한국의 땅을 밟기 시작한 90년대초부터 고향을 지켜달라는 촌민들의 부탁을 받고 지금껏 고향에서 지부서기로서 한국에 나와 있는 고향사람들의 뒤바라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20여년간 신충권 지부서기는 고향의 크고 작은 행사에 부대끼면서 수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데 자신의 고생보다도 촌민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것으로 자신을 위안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마을에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없는데다가 연로한 노인들만 생활하고 있어 어렵고 힘든 일이면 언제가 그가 해야 하는 몫이 되지만 이럴 때마다 그는 아무런 말 한마디 없이 그들의 심부름꾼이 되어주곤 합니다.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 농사일에 힘들 때마다 수시로 찾아오는 노인들, 아주머니들, 한국에서 부탁하는 고향사람들의 요청, 온 마을의 일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야만 합니다. 하기에 그는 늘 쉴 새 없이 바삐 돌아쳐야만 하는 현실입니다.
이렇게 힘들 때마다 그가 자신을 위안하고 정다운 고향에 마음을 두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바로 악기연주로 자신을 응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기에 지금 그의 집에는 10여 가지의 악기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는 이 악기로 신나는 연주를 하면서 고요한 마을에 흥겨움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10여 가지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를 수 있는 신충권 지부서기, 그의 손풍금연주에 이어 이번에는 색소폰 연주를 듣고 다시 신충권지부서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충권지부서기도 아내와 함께 한국에 갔었습니다. 그는 하지만 앞으로 다시 고향에 와서 살 계획을 가지고는 자기가 먼저 집으로 돌아와 촌민들의 뜻에 따라 촌 건설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고향에 돌아와 촌 지부서기 직을 맡은 후 촌민규약에 가옥을 함부로 외지인에게 팔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떠나가는 촌민들의 빈집을 촌에서 사들이는 조치를 대었습니다. 이후 상급의 영도들을 내세워 집을 외지에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의 완강한 저항에 성사되지 않아 아직까지 양선촌은 외지의 한족들이 한호도 들어오지 못하는 순결한 우리민족의 마을로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20년간 촌의 중임을 떠메고 마을을 지켜오고 있는 신충권지부서기는 3개의 조선족마을이 합병되면서 500가구에 1,600 여명 인구로 흥성흥성하던 마을이 지금은 겨우 120명 정도만 남아있고 모두 해외로, 연해도시로 떠나 농사짓는 농호가 하나도 없는 현실을 고민하던 중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솔선수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남들의 땅까지 도급 맡고 한국의 기술을 도입해 기능성 쌀 생산까지 하면서 촌민들이 농사일에 종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의 새로운 농업으로 하여 쌀의 질이 높아지면서 수익이 증가하자 다른 촌민들도 적극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100여만원을 투자하여 인근의 습지를 이용하여 큰 양어장을 새로 만들고 주위에 나무까지 심어놓고는 낚시도 할 수 있는 종합휴식의 공간을 마련하여 관광의 명소로 거듭나게 하고자 오늘도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멀지 않아 곧 그의 계획대로 양어장에서는 고기떼가 뛰놀고 넓은 논에서는 황금파도가 출렁이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날이 오면 신충권지부서기의 악기연주도 더욱 빛을 바랠 것입니다. 그날을 위하여 신충권 지부서기는 자기의 악기연주를 위하여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 신충권 지부서기가 꿈꾸는 악기 연주, 피리연주를 들으면서 양선촌의 앞날을, 신충권지부서기의 포부대로 화려한 막이 펼쳐질 것을 미리 축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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